빗썸 새주인은 누구?...두울산업 "BK그룹 인수" vs BXA "어떤 계약도 없어"
빗썸 새주인은 누구?...두울산업 "BK그룹 인수" vs BXA "어떤 계약도 없어"
  • 김경종 기자
  • 승인 2019.07.10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건 BXA 대표]
[김병건 BXA 대표]

[비씨월드타임즈=김경종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인수 과정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 조짐이다.

빗썸 인수를 진행 중인 김병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싱가포르 회사 SG BK그룹이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두울산업에 인수된다는 공시가 나왔지만, 빗썸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BXA(BK컨소시엄)은 두올산업과 투자나 인수 관련 어떤 계약도 체결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BK컨소시엄은 김 회장이 이끄는 블록체인 회사로 두 회사 모두 김 회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이처럼 엇갈리면서 업계에서는 두올산업이 SG BK그룹을 인수하는 배경과 빗썸 인수 자금 마련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빗썸 인수가 미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두울산업의 공시대로라면 두울산업을 정점으로 BK컨소시엄을 비롯해 다수의 회사가 빗썸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으나 BK컨소시엄의 지분 구조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BK컨소시엄이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은 인수 자금 납부 등을 두고 논란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BXA는 9일 홈페이지(☞링크)를 통해 "현재 시장에서 돌고 있는 한국 상장사 두올산업과 관련한 소문에 대한 BTHMB홀딩스의 공식 입장을 알린다"며 "두올산업과 투자나 인수 관련 어떤 계약도 체결한 바 없다"고 밝혔다.

BTHMB홀딩스는 BXA가 빗썸 지주사인 비티씨홀딩컴퍼니 인수를 위해 세운 법인이다. 앞서 두올산업은 9일 BXA 김병건 회장이 지분 100%를 가진 싱가포르 법인 'SG BK 그룹'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두올산업은 SG BK그룹 지분 57.41%를 2357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이후 일각에선 김병건 회장이 빗썸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SG BK그룹 지분을 처분한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BXA는 "두올산업과 SG BK그룹이 BTHMB 홀딩스에 재무적 투자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나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SG BK그룹은 BXA의 빗썸 인수자금 마련과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SG BK그룹은 BTHMB홀딩스 펀딩에 대한 의사결정권한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입장은 두올산업이 SG BK그룹의 지분을 인수한 것과 BXA가 빗썸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일이 별개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BK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4000억원 규모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BK컨소시엄은 빗썸 인수 대금을 일부만 납부했고, 나머지는 당초 2월 납부하겠다고 했다가 3월 말로 늦췄고 이를 다시 9월 말로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BK컨소시엄은 일본 투자 펀드인 ST블록체인펀드로부터 2억 달러(약 2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받았고, 이를 빗썸 인수대금 잔금 대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두올산업이 SG BK그룹 지분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공시를 통해 알려지면서 빗썸의 진정한 새주인이 누가 될지를 두고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